치매 예방을 위한 12가지 방법: The Lancet 보고서 기반
영국 의학 저널 The Lancet (란셋)은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의학 학술지 중 하나로, 1823년에 영국의 외과의사 토머스 웨이크리(Thomas Wakley)에 의해 창간되었습니다. 현재 The Lancet (란셋)은 의학, 보건, 과학 분야의 혁신적이고 영향력 있는 연구를 발표하는 데 중점을 둔 학술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치매는 전 세계적으로 노령화와 함께 급증하는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현재까지 완치 방법이 없어 예방과 관리가 가장 효과적인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국의 권위 있는 의학 저널 The Lancet (란셋)은 2020년 치매 예방, 개입, 관리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치매에 영향을 미치는 12가지 주요 위험요소를 발표하며, 이들 요소가 전체 치매 사례의 약 40%를 설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요소들은 교육 수준, 생활 습관, 신체 건강,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측면에 걸쳐 있으며, 이를 적절히 관리하면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각 요소를 상세히 살펴보고, 치매 예방에 필요한 전략을 논의합니다.
1. 청력 손실
중년기의 청력 손실은 치매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 청각 손실은 사회적 고립과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유발하며, 이는 인지적 자극 부족과 뇌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The Lancet 보고서에 따르면, 청력 손실은 치매 위험의 약 8%를 차지하며, 보청기 사용과 같은 적절한 조치를 통해 이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청력을 보존하는 예방적 조치(예: 소음 노출 방지)와 조기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2. 낮은 교육 수준
어린 시절의 낮은 교육 수준은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는 학습을 통해 뇌가 인지적 예비능(cognitive reserve)을 구축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인지적 예비능은 나이가 들면서 신경 퇴화가 진행되더라도 뇌가 손상에 저항하거나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높은 수준의 학업 성취, 평생 학습, 지적 활동은 이러한 능력을 강화하며,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합니다. 따라서 사회적 불평등 해소와 교육 접근성 확대는 치매 예방 전략의 핵심이 됩니다.
3. 흡연
흡연은 뇌 혈관에 손상을 주고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의 중요한 위험요소로 작용합니다. The Lancet 연구에 따르면, 현재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30~50% 더 높습니다. 다행히도 금연을 통해 이 위험은 감소시킬 수 있으며, 금연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지속됩니다. 흡연이 줄어든 국가들에서 치매 유병률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금연의 효과를 뒷받침합니다.
4. 고혈압
중년기의 고혈압은 치매, 특히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고혈압은 뇌의 혈류를 감소시키고, 뇌 세포를 손상시켜 신경퇴행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혈압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저염식,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약물 치료가 권장됩니다. 특히, 중년기에 혈압을 잘 관리하면 노년기의 치매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5. 비만
중년기의 비만은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신경 염증, 인슐린 저항성, 심혈관 건강 악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체중 관리를 통해 치매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균형 잡힌 식단과 신체 활동이 이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지중해식 식단은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로 치매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 알코올 과다 섭취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신경독성을 유발하며, 이는 뇌 손상과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 음주는 뇌 위축을 가속화하고, 기억력과 학습 능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반면 적당한 음주는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으나, 음주를 완전히 피하는 것이 더 안전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공공 보건 차원에서 음주에 대한 경고와 예방 교육이 필요합니다.
7. 사회적 고립
사회적 고립은 우울증, 스트레스, 인지 자극 부족과 연결되며, 이는 치매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반면 활발한 사회적 활동과 인간관계는 인지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취미 생활, 봉사활동, 커뮤니티 참여는 인지 자극을 제공하며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완화합니다. 노년층의 고립을 방지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과 정책이 중요합니다.
8. 운동 부족
신체 활동 부족은 혈압 상승, 비만, 혈당 이상을 초래하며, 이는 치매와 관련된 위험요소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 규칙적인 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고, 신경세포의 생존과 성장에 중요한 신경성장인자(BDNF)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이 치매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9. 당뇨병
제2형 당뇨병은 치매 발병 위험을 50% 이상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고혈당 상태가 뇌의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혈관 건강을 손상시키기 때문입니다. 혈당을 철저히 관리하고, 건강한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면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10. 우울증
우울증은 치매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특히 노년기의 우울증은 초기 치매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이 지속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가 증가해 신경세포를 손상시키고 뇌의 해마(기억을 담당하는 영역)를 축소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신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치매 예방의 핵심 전략 중 하나입니다.
11. 대기오염
대기오염, 특히 미세먼지(PM2.5)에 장기간 노출되면 뇌 염증과 신경세포 손상을 유발하여 치매 위험이 증가합니다. 도시 지역에서의 공기질 개선은 치매 예방에 중요한 공중 보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12. 두부 외상
반복적인 뇌진탕이나 두부 외상은 뇌 구조와 기능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는 신경세포 손상과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신경퇴행성 질환의 발병을 촉진합니다. 스포츠 및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 조치가 필수적입니다.
결론: 치매 예방의 다차원적 접근
The Lancet (란셋)의 보고서는 치매가 노화의 불가피한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12가지 위험요소 중 상당수는 개인과 사회적 차원의 노력으로 예방 또는 조절할 수 있습니다. 금연,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 사회적 활동, 교육 확대와 같은 생활습관 변화는 개인의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킵니다. 동시에 대기오염 감소, 공공 보건 정책 강화, 취약계층 지원과 같은 사회적 접근도 필수적입니다. 치매 예방은 개인의 노력과 사회적 협력의 결합으로 가능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더 건강한 고령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강한 노년을 위한 신체는 귀한 약이나 비싼 시술이 아닌 기본적인 운동, 금연, 금주에서 시작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모두 가벼운 운동이라도 시작하며 건강관리에 초석을 다지기를 바랍니다.